심방세동으로 인한 뇌졸중, 반드시 알아야 할 원인과 예방법

심방세동으로 인한 뇌졸중, 원인·증상·예방 총정리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은 단순히 두근거림이나 피로감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심방세동은 혈액의 흐름을 방해해 혈전(피떡)을 만들고, 이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치명적인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위험은 일반인보다 5배 이상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은 심방세동이 뇌졸중을 일으키는 원리와 전조 증상, 치료 및 관리법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심방세동이란 무엇인가?

심장은 규칙적으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온몸에 혈액을 공급합니다. 그런데 심방세동은 심방(심장의 위쪽 부분)이 매우 빠르고 불규칙하게 수축하는 부정맥 질환입니다. 정상 심장 박동이 ‘쿵쿵’ 일정한 리듬이라면, 심방세동은 ‘두근두근’ 불규칙하게 뛰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이 과정에서 심방 내부 혈액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고이게 되고, 그로 인해 혈전이 형성됩니다. 이 혈전이 뇌혈관으로 이동하면 뇌졸중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왜 심방세동 환자에게 뇌졸중 위험이 높은가?

심방세동에서 뇌졸중이 발생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혈액 정체 – 불규칙한 수축으로 인해 심방 속에 혈액이 오래 머무르며 응고됩니다.
  2. 혈전 형성 – 정체된 혈액이 굳으면서 작은 혈전이 생기고, 이 덩어리가 혈류를 따라 이동합니다.
  3. 혈관 막힘 – 혈전이 뇌혈관에 도달해 막히면 뇌로 가는 혈류 공급이 차단되며 뇌세포가 손상됩니다.

특히 좌심방의 ‘좌심방이(Left atrial appendage)’라는 부분에서 혈전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심방세동으로 인한 뇌졸중의 특징

심방세동 환자가 겪는 뇌졸중은 일반적인 뇌졸중보다 더 위험합니다.

  • 심각한 후유증 : 마비, 언어장애, 기억력 저하 등이 평생 남을 수 있습니다.
  • 사망률 상승 : 심방세동성 뇌졸중은 크고 광범위한 뇌 손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재발률 높음 : 한 번 뇌졸중이 발생한 환자는 재발 위험이 상당히 큽니다.

따라서 조기 진단과 철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심방세동으로 인한 뇌졸중 전조 증상

뇌졸중은 갑작스럽게 나타나지만, 다음과 같은 전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짐
  • 말이 어눌해지거나 발음이 불명확함
  • 시야가 흐려지거나 한쪽 시야가 가려짐
  • 심한 두통과 어지럼증 동반
  • 갑작스러운 균형 감각 상실

이러한 증상이 조금이라도 나타난다면 지체 없이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 뇌졸중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매우 어렵습니다.

진단 방법

심방세동과 뇌졸중 위험은 다양한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심전도 검사(ECG) : 불규칙한 심장 리듬을 확인하는 기본 검사입니다.
  • 홀터 검사 : 24시간 또는 며칠간 심전도를 기록해 일시적 부정맥까지 잡아냅니다.
  • 심장 초음파 : 심방 내부 혈류 상태와 구조적 이상을 확인합니다.
  • 뇌 MRI/CT : 뇌졸중 여부 및 뇌혈관 손상 정도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치료 및 관리 방법

1. 약물 치료

  • 항응고제(와파린, NOAC 등) : 혈전 생성을 억제해 뇌졸중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치료법입니다.
  • 항부정맥제 : 심장의 박동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돕습니다.
  • 심박수 조절제 : 심장이 너무 빠르게 뛰지 않도록 속도를 조절합니다.

2. 시술 및 수술

  • 전기적 심율동전환 : 전기 충격을 통해 심장의 리듬을 정상으로 돌려놓습니다.
  • 도자 절제술(카테터 어블레이션) : 부정맥을 유발하는 심장 조직을 고주파로 소작해 심방세동을 근본적으로 치료합니다.
  • 좌심방이 폐쇄술 : 혈전이 잘 생기는 좌심방이를 막아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 시술입니다.

3. 생활 관리

  • 규칙적인 운동 : 과격하지 않게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합니다.
  • 금연·절주 : 담배와 술은 심방세동 및 혈전 형성을 악화시킵니다.
  • 체중 관리 : 비만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입니다.
  • 저염식, 균형 잡힌 식단 :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식습관이 필요합니다.

예방이 최선이다

심방세동 자체가 뇌졸중을 직접 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혈전 생성이라는 매개 과정을 통해 치명적인 결과를 낳습니다. 따라서 심방세동 진단을 받았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항응고제를 복용하고,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같은 기저질환을 철저히 관리하면 뇌졸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마무리

심방세동으로 인한 뇌졸중은 예방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 올바른 생활습관이 함께한다면 위험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불규칙하게 뛴다고 느껴진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작은 관심과 조기 관리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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