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이나 병원 진료에서 혈액검사를 받으면 여러 항목의 수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중 알부민(Albumin)은 간에서 합성되는 단백질로, 우리 몸의 삼투압 유지와 영양 상태, 각종 물질 운반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정상 범위는 일반적으로 3.5~5.0 g/dL이며, 이보다 낮아지면 ‘저알부민혈증(Hypoalbuminemia)’이라고 합니다. 알부민 수치가 낮으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단순한 수치 이상을 넘어 간·신장·영양 상태에 심각한 문제를 반영할 수 있습니다.
목차
알부민의 역할
알부민은 혈액 속 단백질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다음과 같은 기능을 수행합니다.
- 삼투압 조절: 혈액과 조직 사이 수분 균형을 유지해 부종을 방지합니다.
- 운반 기능: 약물, 호르몬, 지방산, 빌리루빈 등을 결합해 전신으로 운반합니다.
- 영양 지표: 체내 단백질 합성 능력과 영양 상태를 반영합니다.
따라서 알부민 수치가 낮다는 것은 우리 몸의 중요한 균형이 깨졌음을 의미합니다.
알부민 수치 낮으면 나타나는 증상
1. 전신 부종
알부민이 부족하면 혈액의 삼투압이 떨어져 조직으로 수분이 빠져나갑니다. 그 결과 다리, 발목, 손, 눈 주변이 붓는 부종이 발생합니다. 심할 경우 온몸이 붓는 전신 부종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복수(Ascites)
저알부민혈증이 심하면 복강 내에 체액이 고이는 복수가 생깁니다. 주로 간경변증 환자에서 흔히 동반되며, 복부 팽만감과 호흡 곤란을 유발합니다.
3. 흉수(Pleural effusion)와 호흡 곤란
폐 주변에 물이 차는 흉수도 알부민 수치가 낮을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흉수는 폐 확장을 방해해 숨이 차고 호흡이 불편해지는 증상을 동반합니다.
4. 피로감과 무기력
알부민은 영양 상태를 반영하므로, 부족하면 체력이 떨어지고 쉽게 피로를 느끼며 무기력이 지속됩니다.
5. 상처 치유 지연
단백질 부족은 세포 재생과 면역력 저하로 이어져 상처가 잘 아물지 않고 감염 위험이 증가합니다.
6. 근육 소모와 체중 감소
알부민 수치가 낮은 사람은 근육이 점차 줄어들고, 체중 감소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는 전반적인 단백질 결핍 상태를 의미합니다.
7. 피부와 모발 변화
저알부민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머리카락이 푸석해지며 빠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알부민 수치가 낮아지는 원인
1. 간 질환
- 간경변, 간염, 간암 등으로 간의 단백질 합성 기능이 떨어지면 알부민 수치가 감소합니다.
2. 신장 질환
- 신증후군, 만성 신부전 등에서는 소변으로 알부민이 빠져나가 혈중 농도가 낮아집니다.
3. 영양 부족
- 단백질과 칼로리 섭취 부족, 흡수 장애로 인한 영양 결핍이 주요 원인입니다.
4. 만성 질환과 염증
- 암, 결핵, 패혈증 같은 만성 질환은 알부민 합성을 억제합니다.
5. 소화기 질환
-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흡수 장애 증후군 등은 단백질 흡수를 방해합니다.
알부민 수치 낮으면 나타나는 합병증
- 심한 부종: 피부 손상, 욕창, 감염 위험 증가
- 복수와 흉수: 호흡기 질환 악화, 생활 불편
- 영양실조: 면역력 저하, 상처 회복 지연
- 예후 악화: 암 환자나 만성 질환 환자의 생존율 저하
따라서 단순한 검사 수치 이상으로 넘기지 않고, 반드시 원인을 찾아 교정해야 합니다.
알부민 수치 정상화 방법
1. 단백질 섭취 강화
살코기, 생선, 두부, 달걀, 우유, 콩류 등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단, 신장 질환 환자는 단백질 제한이 필요할 수 있어 전문의 상담이 필수입니다.
2. 간 건강 관리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항산화 식품(채소, 과일, 견과류)을 섭취해 간 기능을 보호해야 합니다.
3. 수분 보충
탈수는 알부민 농도에도 영향을 주므로 하루 1.5~2리터 이상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4. 원인 질환 치료
간경변, 신증후군, 소화기 질환 등 원인을 정확히 치료해야 알부민 수치가 정상화됩니다.
5. 영양 보충 요법
심한 경우 경구 영양제나 정맥 영양을 통해 단백질을 직접 보충하기도 합니다.
알부민 수치 낮을 때 주의할 점
- 자가진단 금지: 단순히 피로와 부종이 있다고 해서 바로 저알부민혈증으로 단정할 수 없습니다.
- 정기검진 필수: 정기적인 혈액검사로 알부민 수치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전문의 상담: 간·신장 질환이 의심되면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알부민 수치는 우리 몸의 건강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수치가 낮아지면 단순한 피로감에서부터 심각한 부종, 복수, 흉수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단백질 섭취, 생활습관 개선, 원인 질환 치료를 통해 수치를 정상화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핵심 정리
- 정상 수치: 3.5~5.0 g/dL
- 낮으면: 부종, 복수, 흉수, 피로, 상처 회복 지연, 근육 소모
- 원인: 간 질환, 신장 질환, 영양 부족, 만성 질환
- 관리: 단백질 보충, 간 건강 관리, 원인 치료, 정기검진
알부민 수치가 낮다는 결과를 받았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전문가와 상담해 원인과 치료 방향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